디오고 조타(가운데). AP
리버풀이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결승에서 첼시와 맞붙는다.
리버풀은 21일 오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을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리버풀은 1, 2차전 합계 2-0으로 앞서며 6시즌 만에 이 대회에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8일 첼시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이날 리버풀은 디오고 조타, 호베루투 피르미누, 카이데 고든을 공격에 내세웠다. 아스널은 알렉산드르 라카제트가 원 톱 으로 나섰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리버풀은 후반에도 아스널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으나 이를 막아내며 반격을 노렸다. 아스널은 라카제트, 에밀 스미스로우를 빼고 에디 은케티아, 토마스 파티를 투입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쉽지 않았다. 오히려 리버풀이 후반 32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 온 공을 받은 조타는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 한 뒤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며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조타는 이날 두 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조타는 리버풀의 간판 스트라이커 무함마드 살라흐(이집트)가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출전하느라 팀을 비운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지난해 울버햄프턴에서 리버풀로 옮긴 조타는 이번 시즌 리버풀에서 14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조타가 불이 붙었다. 그가 우리 팀에 올 때부터 큰 도움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6년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2011~2012 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은 10년 만이자 9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맨시티(승점 56)에 승점 11차로 뒤처진 2위에 올라 있다. EPL 우승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버풀에게는 이번 대회가 이번 시즌 무관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다. 반면 EPL에서 6위(승점 35)로 처져 있는데다 이 대회 결승 진출에도 실패한 아스널은 무관으로 이번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