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첫 100승을 달성한 유희관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2.1.20/뉴스1 © News1
두산의 토종 에이스 유희관이 지난 20일 은퇴 기자회견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42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유희관은 2013년부터 두산 선발의 한 축을 맡았다. 특히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5년에는 18승을 달성하며 개인 최다승을 기록, 두산의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프리에이전트(FA)였던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이용찬(NC) 등이 떠나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두산은 전력 열세라는 평가 속에서도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위기라 평가됐던 지난해를 잘 넘기기는 했으나 두산은 2022시즌이 또 고비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왼쪽에서 두번째)과 NC 다이노스로 떠난 박건우(왼쪽 첫번째)/뉴스1 © News1
이어 유희관도 선수 생활을 마무리, 마운드에서도 공백이 생겼다. 유희관은 지난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하지만 유희관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우승도 세 차례 차지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투수 후배들에게 조언과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도 유희관이 은퇴를 결심할 때 “선수 생활을 더 해도 괜찮을텐데”라며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