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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내부서 비판 거세자…조해주 결국 사의, 靑 수용

입력 | 2022-01-21 16:34:00

文대통령, 해외순방 현지서 사의 수용



임명 당시 ‘친여 성향’ 논란을 빚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12일 오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2022 주요업무계획 회의’에서 퇴임을 앞두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의 사표 반려로 ‘꼼수’ 임기 연장 논란이 일었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이 21일 재차 사직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사의를 수용했다.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조 상임위원의 사의 표명을 보고 받고 이를 수용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 상임위원은 이날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 “일부 야당과 언론의 정치적 비난 공격은 견딜 수 있으나 위원회가 짊어져야 할 편향성 시비와 이로 인해 받을 후배님들의 아픔과 호소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며 재차 사의를 밝혔다. 조 상임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으로 임명 당시부터 중립성 논란에 휘말려 왔다.

앞서 조 상임위원은 24일 상임위원 임기(3년) 만료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선거 임박 등을 이유로 이를 반려하면서 비상임위원으로 전환돼 직을 3년 더 유지할 예정이었다. 이에 국민의힘은 “부정선거를 위한 테러”라며 비판했다.

조 상임위원이 재차 사의를 밝힌 것은 350여 명의 중앙선관위 직원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거셌기 때문이다. 실국장단을 비롯해 중앙선관위 전 직원들은 “선거 관리에 어려움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 상임위원 측에 전달했다. 17개 시도 사무처장, 상임위원 대표단도 20일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을 면담해 비판적인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