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귀국하던 동명부대 25진 소속 육군 중위가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물의를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군에 따르면 레바논에서 임무를 마친 동명부대 25진 소속 A 중위는 지난 19일 귀국행 전세기 안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로 물의를 빚었다.
A 중위는 마스크 미착용을 지적하는 승무원에게 거친 언사를 하고 좌석에 부착된 화면을 주먹으로 내리쳐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명부대에서 음주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부대장 등 간부 3명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여 조기 귀국 조치됐다.
동명부대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충돌하면서 정세가 악화된 중동 레바논에 2007년 파병됐다. 레바논 남부에 파견된 350명 규모 동명부대는 무장세력 유입 차단을 위해 단독·연합 감시 작전을 수행하고 타 파견국과 연합 검문소를 운용한다.
동명부대는 레바논군 병영시설(작전통제시설, 생활관 등)을 고쳐주고 장비를 제공해왔다. 동명부대는 레바논 민간인을 위해 의료지원과 마을 도로포장, 공공시설 보수, 태양열 가로등 설치, 태권도·한글교실 등 민·군작전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동방에서 온 빛’,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평을 들어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