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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욕설 논란으로 지지율이 정체된 후 시민들과 만나 “선거는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말하며 “여러분들이 저에 대해 주변 분들에게 잘 말해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를 찾아 ‘걸어서 민심 속으로’ 거리 걷기에서 시민들을 만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느냐, 이 나라에 미래 희망이 있느냐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렸다”며 “우리 국민 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500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고, 2표 차이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여기 계신 분이라도 주변에 왜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하고, 왜 권력을 자기 가족이나 측근이 아닌 국민만을 위해 쓰는 사람이 돼야 하는지 설명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들은 몇몇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효자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하냐에 따라 풍요롭고 기회 많은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게 될지, 아니면 복수나 하고 뒤나 캐고 점쟁이 비슷한 사람한테 점 볼 가능성이 많게 될지가 결정된다”고 무속인의 국민의힘 선대위 활동 논란을 꼬집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 발언과 관련해 “무력 출동의 가능성을 줄이는 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군사 전문가라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지도자가 하면 국가 관계가 망가지고 대결이 격화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후보는 17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민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킬체인(Kill-chain)이라고 불리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께 거짓말하고, 국민이 맡긴 권한으로 사욕을 채우고 국민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양극화로 저성장이 쌓여 청년들이 싸워 안타까운 상황인데 남녀를 갈라서 상대방을 헐뜯게 해서 표를 얻으면 좋냐, 그렇게 표를 얻어서 나라를 똑바로 운영하겠느냐”며 비판했다.
이 후보는 안보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그 양반'으로 호칭하며 "농지개혁 딱 한 개만 인정한다"면서 “6·25 때 한강 다리를 끊어버렸고, 탈출 못 한 서울 시민이 부역 행위를 했다고 잡아다 사살했다. 이게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