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확대 방안 이견 있어… 더 검토” 거리 연설선 “5000표 차이로 당락 정해질수도” 박용만 만나 “고용 유연성 확보” 우클릭 행보도
시민들과 거리서 기념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서 ‘걸어서 민심 속으로’ 행사 도중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30분가량 즉석연설도 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서울 시민 여러분의 주거권을 제대로 지켜드리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집 걱정을 덜어드리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은평구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서울지역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우리가 서울 시민의 부동산 관련 고통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다. 대응도 기민하지 못했다는 점을 사과드리고 시작하겠다”며 참석한 현역 의원들과 단체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는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해 청약시장, 부동산중개소, 금융기관을 찾아다니시며 발 구르고 속 태우게 한 점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서울의 주거 안정을 제일의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부동산 문제 해결에 나선 것은 서울에서의 확실한 지지율 반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서울 공약 발표를 앞두고 서울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서울지역에서 5% 이상 앞서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며 “임대차 3법 등을 포함해 좀 더 적극적인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도 이 같은 위기의식 속에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거리에서 30분 가까이 즉석연설을 하며 “(이번 대선에서) 5000표 차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중도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우클릭’ 행보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박용만 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면담에서 “기업은 정규직을 안 쓰고 싶어 하고, 정규직은 한번 정규직이 되면 ‘절대 나가면 안 돼’라는 인식으로 극단적으로 단결하니 기업들이 정규직을 안 뽑는다”며 “이걸 반대 방향으로 고용 유연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