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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이재명 회동제안에 “이미 할 이야기는 다 했다”…사실상 거부

입력 | 2022-01-22 16:02: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논의를 위한 회동을 제안한것에 대해 “막연하게 만나자는 거 같은데 저는 할 이야기는 이미 다 했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지역기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추경으로 50조가 최소한 필요하고 돈 써야할 곳까지 정해서 이미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가 국회에 넘긴 14조 추경안만으로는 자영업자 피해를 지원하는데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50조라고 했다”며 “더 논의할게 뭐가 있느냐. 제가 그 정도 했으면 구체적인 금액과 용처에 대해 (민주당이) 가져와야 되고 저는 데드라인이 50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자신을 비판하는데 대해 “저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하는 모양”이라며 “그래도 우리나라 제1,2당 대선후보들이 만난다면 어떤 결과를 국민들께 보여드려야하는데 (이 후보는) 막연하게 만나자고 한다. 저는 이미 추경 규모, 용처 등 할 이야기는 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가 계속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 감옥에 보낼거 같다’고 한 말에 대해 “국민들이 다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 사람을 감옥에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부인인 김건희씨의 공개활동 여부에 대해 “글쎄, 아직은 계획을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홍 의원이 전날 자신을 겨냥해 ‘얼굴이 두껍고 마음이 검다’고 글을쓴 것에 대해 “그 말씀에 대해 제가 뭐 논평할게 있겠느냐”고 말하며 웃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대선과 함께 치뤄지는 충북 청주 상당 재보궐 공천이 경선으로 치뤄지는냐’는 질문에 “지금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공관위원회에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 개념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는데 공관위에 전적으로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가 좋겠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선과 함께 치르는 선거인만큼 정권교체와 더불어 국민들이 바라는 그럼 후보였으면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청주 상당에 나올 세명의 예비후보 중 정우택 상당당협위원장이 경선에 나오면 도당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까지 포함해서 중앙당에 우리 공관위를 구성해서 일반적, 구체적 원칙을 정하게 할 것”이라며 “저는 간접적으로 공관위 구성에 관여할 수 있지만 (공천에) 일체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서울·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