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 뉴스1
오는 27일 상장하는 ‘IPO(기업공개) 초대어’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의 적정 주가는 얼마일까.
일각에서는 상장일 ‘따상’(시초가가 공모주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 오르는 것) 기대감도 나타내고 있지만 LG엔솔이 초대형주인데다 최근 증시가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어서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만약 ‘따상’을 치면 주당 78만원으로 공모가(30만원)대비 160%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상장 당일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이 전체의 9%가 안되는 점, LG엔솔이 성장성 높은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업체라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LG엔솔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원으로 코스피 3위 수준이며 상장일 주가가 30%가량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2위 자리에 올라선다.
유진투자증권은 LG엔솔에 대해 적정 시가총액 122조원, 목표주가 53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제한적인 유통물량, 순수 배터리 업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5년 기대감이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SK증권은 LG엔솔의 적정 시가총액 100조원을 예상했다. 바이든 정부의 ‘바이아메리카’(미국제품구매) 정책이 중국의 세계 1위 배터리업체 CATL보다 미국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43만원은 돼야 한다. NH투자증권도 목표주가 43만원, 시가총액 101조원을 전망했다.
LG엔솔의 27일 상장일 전체 주식 중 2071만6454주, 비율로는 8.85%만 유통될 수 있다. 이는 역대 대어급 IPO 종목중 최저 수준이다. 유통물량이 적다고 평가받은 하이브(20%), 카카오뱅크(23%)뿐만 아니라 ‘따상상’(시초가 두배로 시작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한 SK바이오팜(13%)보다도 낮다.
대주주인 LG화학이 보유한 1억9150만주(81.8%)와 우리사주조합이 확보한 815만4518주(5.8%)에는 각각 6개월,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기관투자자의 보호예수(15일~6개월) 물량도 5.8%(1362만9028주)에 이른다. 기간별로는 Δ15일 4만5218주 Δ1개월 175만471주 Δ3개월 187만2911주 Δ6개월 996만365주로 집계됐다. 6개월 확약 물량이 42.6%에 이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