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가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확산을 늦추기 위해 새로운 방역 규제를 부과함에 따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41)도 예정했던 결혼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식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와) 비슷한 시나리오에 휘말린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취소에 대해 느끼는 바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게 인생이다”라고 답했다.
앞서 뉴질랜드 당국은 오미크론 9건이 결혼식을 통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날 자정부터 마스크 규칙을 적용하고 집회를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아던 총리는 지난 2017년 36세의 나이로 제40대 뉴질랜드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탈권위주의적인 태도와 따뜻한 리더십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인이다.
지난 2018년 9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나타나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20년 노동당을 단독 과반 정당으로 이끌며 재집권하는 데 성공했다. 뉴질랜드에 현행 선거제가 도입된 1996년 이후 단독 과반 정당이 탄생한 것은 아던의 노동당이 최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