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여당의 주장과 동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내게 힘이되는 세 가지 생활공약(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3일 자신의 사퇴를 요구한 북한을 겨냥해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코 우리 국민 희생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대한민국 국민이 최우선”이라고 강경 대응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 선제 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 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후보 자리에서 사퇴하는 것이 제 살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북한의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 보도를 일부 인용하며 이같이 반박했다.
윤 후보는 “북한의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며 “이러한 북한의 논리는 저를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집권 여당의 주장과 동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민주당은 ‘원팀’이 되어 저를 ‘전쟁광’으로 호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후보는 “선제타격은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우리의 자위권적 조치”라며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 발만 떨어져도 우리 국민 수백만 명이 희생되는 대재앙이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미 확장억제(핵우산)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며 “’한국형 3축 체계’를 복원하고 독자적인 대응능력, 정보 감시정찰(ISR) 능력과 ‘한국형 아이언 돔’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압도적인 능력과 의지를 모아 북한 위협을 억제하겠다. 말로 외치는 평화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며 “사퇴하지 않을 것”을 재차 언급했다.
윤 후보는 전날 이와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할 생각 없다.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이라는 짧은 입장문을 올리기도 했다.
윤 후보의 글. 페이스북 캡처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