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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당첨 복권 휴지조각될 뻔…“스팸메일함을 확인하세요”

입력 | 2022-01-24 09:38:00


최근 미국 중북부 미시간주에서 한 여성의 300만달러(약 35억원) 복권 당첨 소식을 전한 이메일이 스팸메일함에 들어가 당첨금을 놓칠 뻔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라고 2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에 거주하는 로라 스피어스(55)는 지난달 31일 미시간 복권국 사이트에서 메가밀리언 복권을 한 장 구매했다. 메가밀리언은 최고 당첨금이 1조원 이상으로, 파워볼과 함께 미국 복권의 양대 산맥으로 알려진 복권이다.

복권국에서 당첨 소식을 전한 이메일을 스피어스가 확인한 것은 그로부터 며칠 후였다. 스피어스는 “누가 보낸 이메일이 안 보여서 스팸메일함을 확인하던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메일을 확인하자마자 미시간 복권국에 로그인해 당첨 사실을 재차 확인하면서도 “당첨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스피어스는 말했다. 지난주 당첨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진 스피어스는 당첨금 일부를 가족에 나눠주고 자신은 조금 일찍 은퇴할 계획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미시간 복권국 (메일 주소를) 주소록에 추가했다”라며 “혹시 내가 또 운이 좋아서 큰 상금을 타게 됐다는 이메일을 받을 경우를 위한 것”이라고 스피어스는 덧붙였다.

스피어스는 지난달 “메가밀리언 당첨금이 꽤 높아졌다는 광고를 페이스북에서 봤다”라며 복권을 사려고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스피어스는 복권에 6번째 메가볼 숫자를 제외한 5개 숫자를 모두 맞춰 100만달러(약12억)에 당첨됐고, 구매 당시 선택한 메가플라이어(Megaplier) 옵션에 따라 200만달러(약 24억원)를 추가로 받아 총 300만달러(약 35억원)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메가밀리언은 1~70 숫자 중 5개를 고르고, 또 1~25 숫자 중 하나(the gold Mega Ball)를 골라 모두 맞혀야 1등에 당첨되는 구조다.

메가플라이어는 복권 구매시 1달러(약 1200원)의 추가금을 지불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수령할 수 있는 옵션이다.

미국은 세법상 복권 당첨금 25~37%를 원천징수하며, 이에 더해 각 주 세법에 따라 추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