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진 가운데 10명 중 7명은 가족에게만 설 선물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선물 품목으로는 건강식품과 신석·가공식품 등 건강과 직결된 품목이 절반을 차지했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G마켓과 옥션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2868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9%가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겠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만나지 못한 친지나 지인을 두루 챙기겠다(16%)’와 ‘변화 없다(15%)’를 선택한 응답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때문에 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두루 챙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수 소비자들이 가족을 더 챙기면서 강해진 결속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G마켓과 옥션은 올해 ‘욜로’ 트렌드 대신 가족 안에서 행복과 재미를 찾는 경향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온라인 쇼핑 키워드로 ‘팸잼(Fam-Zam)’을 선정한 바 있다.
선물 예산은 10만원 이하와 10만~20만원 이하가 각각 24%로 절반에 육박했다. 20만~30만원 이하는 21%를 차지했고, 50만원 이상을 선택한 소비자도 19%에 달했다. 이어 30만~40만원 이하(7%), 40만~50만원 이하(5%) 순이었다.
반면 본인을 위한 선물에는 응답자 58%가 10만원 이하를 지출하겠다고 답했다. 50만원 이상을 택한 응답자는 4%에 그쳐 가족을 위한 예산으로 50만원 이상을 꼽았던 응답률(19%)과 차이를 보였다. 자신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는 패션·잡화(24%)가 가장 높았고 건강식품(21%), 화장품(15%), 신선·가공식품(12%), 생필품(11%)이 뒤를 이었다.
G마켓과 옥션은 설 명절 트렌드를 반영해 설 명절 연합 프로모션인 ‘설빅세일’을 열고,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선물을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은 24일 데일리 특가 상품으로 ‘드시모네 유산균 캡슐’, ‘쿠쿠 타워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이며, 옥션에서는 ‘종근당건강 홍삼 녹용 프리미엄 세트’, ‘삼원가든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등을 판매한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과의 만남조차 줄어들면서 애틋함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 가족 중심의 소비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