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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전력판매 규제 샌드박스 허가… 에너지 新패러다임 제시

입력 | 2022-01-25 03:00:00

㈜에이치에너지
태양 에너지 전환 기술 사용
당일 수익 예상해 운용 최적화
앱으로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에너지 소프트웨어 기업 H에너지(대표 함일한, 사진)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최초로 태양광발전소와 접목해 개인과 소상공인들이 쉽게 에너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사업으로 ‘새로운 에너지 시장을 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에너지는 모두의 햇살이라는 의미를 담은 ‘모햇’을 통해 난개발과 자연파괴 없는 모햇 발전소(공유옥상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개인이 참여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수익을 공유받을 수 있게 했다. 모햇 발전소 사업은 울산, 경북도, 광명, 화성 등 지역사회에서 에너지 자본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고 수익의 일부는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하는 등 모두를 위한 에너지 시장이라는 의미까지 실현하고 있다.

함일한 대표는 모햇 발전소 사업에 대해 “에너지 공유 플랫폼 안에서 지붕, 옥상 등을 태양광발전소 설치 장소로 임대하고 싶은 사람과 태양광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 만나 경제 생태계가 조성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울산 시민 가상발전소(모햇 발전소) 13,14호기. H에너지 제공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H에너지의 태양으로 전기를 만드는 가장 빠르고 스마트한 테크 솔루션인 더쉐어의 기술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더쉐어는 수요패턴, 발전량 변화, 실시간 관리 가능한 오차율 범위에 따라 각 사이트의 당일 5분, 15분 단위 기대 수익을 산정해 발전소 전체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최적화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또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H에너지는 그간 모니터링이 어려웠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도 태양광발전소 통합 관리서비스 더쉐어스마트매니저 애플리케이셔(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발전량을 확인하고 예상 수익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함 대표는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을 어렵게 느끼던 소상공인들도 에너지 시장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직접 에너지를 생산·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게 바로 재생에너지 기본권”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5월 론칭을 목표로 한 ‘우리집RE100’ 전력구독 서비스는 H에너지가 국내 최초 ‘전력판매 규제 샌드박스 허가’를 획득한 것으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RE100을 개인도 쉽게 실현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햇의 ‘우리집RE100’을 통해 모햇 발전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생산된 전력으로 내 전기료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누진세 걱정 없이 내가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로 내가 사용한 전력요금에서 절감 받게 했다.

경북 1차 시민 가상발전소(모햇 발전소) 태양광 모듈. H에너지 제공

출자 금액에 따라 전기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데 한전 기준으로 누진 3단계 요금을 사용하는 월 401kWh(요금 6만3821원) 이상부터 경제제적 효과가 매우 커진다. 월 401kWh 사용 가구는 월 9723원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함 대표는 “태양광 공유 플랫폼 솔루션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아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공유 플랫폼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성과 신뢰가 중요하다”며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산을 확인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글로벌 자본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나아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본만의 에너지 시장이 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함 대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에너지 시장을 만들기 위해 H에너지는 앞으로도 계속 분산자원 최적 운용기술을 개발하고 참여자의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