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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도관’ 불신 해소 나선다…1000여억원 들여 교체·세척

입력 | 2022-01-24 11:22:00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11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관 교체·세척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수도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깨끗이 씻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환경부가 발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강화돼야 할 정책으로 ‘노후된 수도관 교체(27.8%)’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1일 상수도사업본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수도관 교체 및 유지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시는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씻고, 수돗물 공급 계통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장기사용 상수도관의 선제적 정비 916억원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 지원 163억원 ▲대형관 세척 및 소블록 물 세척 96억원 등을 투자한다.

먼저 낡은 수도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장기 사용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하는 등 체계적으로 정비한다.

앞서 시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346억원을 투입해 장기사용 상수도관 86.5㎞ 정비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916억원을 투입해 58㎞의 구간을 정비할 예정이다. 향후 2024년까지 5년간 약 6736억 원을 투입해 455㎞의 수도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주택 내 녹에 취약한 상수도관 교체도 적극 지원한다. 수돗물 불신의 주범이었던 녹물 발생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올해 교체지원 대상가구 중 2만7517가구에 163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교체 지원 대상 56만5000가구의 87%인 49만5000가구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했다. 잔여 가구는 7만 가구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61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관의 세척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말 장기사용관이나 수계전환(물의 흐름을 바꾸는 것)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혼탁수를 예방하기 위한 ‘연차별 관세척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시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우선순위로 관세척이 필요한 대형관(400㎜ 이상) 131㎞ 구간 중, 올해 16㎞에 대해 기계세척을 실시한다. 투입 비용은 총 42억원이다.

구아미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시는 실시간 수질자동측정기 운영은 물론, 주기적으로 수도관을 교체·세척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급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세계적 품질의 아리수를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