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1.12.26/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주중 ‘7시간 통화’ 관련 보도에 대한 사과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오는 3·9 대선 최대 분기점으로 꼽히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배우자 리스크’를 깨끗이 털고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김씨 사과 입장문은 설 연휴 전인 이번 주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김씨 사과에 대해 “MBC가 일요일 저녁 스트레이트에서 방송 안 한다고 했지만 뉴스데스크를 통해서 계속 방송되고 있다”며 “그게 다 끝난 뒤 정확한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김씨의 이번 사과는 그가 지난달 26일 본인을 둘러싼 ‘허위 이력’ 의혹을 사과할 때 직접 카메라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과 달리 입장문 발표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김씨가 ‘미투 발언’ 등 논란이 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긴 했으나 ‘사담’이라는 점과 앞서 허위 이력 의혹 사과 때와 똑같은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공식 등판 시기도 추가 보도와 사과 입장문에 따른 여론을 살펴본 뒤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선대본부는 법정 선거 운동이 개시되는 2월 15일부터는 후보자의 배우자로서 최소한의 공개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한편으론 논란을 생산하는 진원지에 역공을 가하며 추가 리스크 차단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MBC와 서울의소리의 녹취 공개에 대해 “법률적인 위반이 틀림없이 있어 보인다”며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윤 후보가 김씨 녹취 보도 관련 사과한 지난 17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MBC 관계자들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