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24일 잇따른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적기지 공격 능력의 보유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NHK와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일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적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한 선택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검토를 진행하겠다고 언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관련 질의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일단 쏘면 짧은 시간에 일본에 도달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지대공 방공 미사일 PAC3의 능력 향상과 미사일 경보망 위성 콘스텔레이션 구축도 병행해 추진하겠다고 표명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기시다 내각이 외교·안전보장정책의 중장기적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을 연내에 개정하며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여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7일 시정연설을 통해 국가안보전략, 방위개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의 안보관련 3개 전략문서의 개정을 명확히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기시다 총리와 가진 화상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