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미국이 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아시아 국가들 및 기업들과 정기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미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에이머스 혹스틴 미 국무부 에너지 안보 수석 고문은 지난 6주에서 8주 동안 전세계 여러 지역 가스 공급을 다시 돌리고,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비상 옵션을 모색하는 글로벌 전략을 수립해왔다고 미 고위 관리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주 혹스틴 수석 고문이 에너지 기업들과 협상을 하고 있지만, 생산량을 늘릴 것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 고위 괸리는 해당 회의에 참여한 국가에는 노르웨이와 카타르가 포함되는 등 미국의 지원 활동은 “진정한 글로벌”이라면서, 가스 부족이 발생할 경우 워싱턴과 동맹국들은 겨울과 봄을 견디기 위해 공급량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협력해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해도 유럽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유럽 동맹국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그 회의의 목표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 각국은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을 상대로 가스 수출을 무기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언제든”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는 군사력 증강 단계에 도달했다는 미국의 경고 속에서 해당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