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당내에 번지는 ‘586세대’의 용퇴론에 “국민들의 기대에 맞춰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이천시 문화의 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 후보는 “저 자신도 노력할 것이고 민주당도 지금까지 나름 노력했다”며 “그러나 특정 정치인분들의 진퇴에 관한 문제는 제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이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자 민주당 내부에서는 586세대의 용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강훈식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용퇴론이) 가시화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 그런 흐름을 이야기하는 586 당사자의 목소리가 꽤 있다”며 “대선의 절박함에 대한 당내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이른바 ‘7인회’로 불리는 최측근들이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임명직을 맡지 않기로 선언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도 함께해준 분들이 결단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국민께서 조금이나마 반성하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각오의 뜻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성호, 김병욱, 임종성, 김영진, 문진석, 김남국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7명은 국민의 선택이 없는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이규민 전 의원은 불참했다.
경기 안성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을 통해 “이 전 의원 일은 정말 안타깝다. 열심히 하다가 말 같지 않은 이유로 직을 박탈당했다”고 말한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이 지역 공천 방침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질문에 “재보궐 선거 공천 여부는 당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현재 심사숙고하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