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0일 서울 한 초등학교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겨울방학을 마친 학교들이 개학에 나선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학교방역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1189개 교가 이번 주에 겨울방학을 끝내고 중간 개학을 진행한다.
설 연휴가 끝난 이후인 다음 달 7일부터 같은 달 11일까지 3541개 교가 추가로 개학하면서 등교하는 학생 수도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중간 개학 없이 3월2일에 곧장 새학기를 시작하는 학교는 7024개 교가 있다.
개학과 맞물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일선 학교들은 방역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13명으로 사흘째 7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7630명이 발생해 지난해 12월15일 7948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찍었다.
부산 한 초등학교도 이튿날인 25일 개학을 맞이하기 위해 교직원들이 이날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후 다음 달 18일까지 수업을 진행한 뒤 다시 봄방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여러 방면으로 학교방역을 준비해서 상황에 맞게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봄방학까지 남은 시기를 무사히 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경우 학교로 미치는 악영향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일부 초등학교는 전면 원격수업 전환에 대비해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집으로 다 가지고 가도록 조처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로 2~3월에 신규 확진자 규모가 1만~3만명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등교수업 전망이 한층 어두워진 상황이다.
서울 한 고교 교장은 “차라리 오미크론 변이가 2월 중순에 정점을 찍으면 3월에는 괜찮지 않겠나 생각도 든다”며 “전파력이 워낙 강하니까 차라리 일찍 정점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반영해 설 연휴 이후 새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에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나 신속항원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상황이 계속 급변하고 있어서 시·도 교육청과 정례적으로 회의를 열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등교 학생 관리 강화도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