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전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간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오름세는 가파른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서울과 기타지방(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차이가 10억 원대로 벌어졌다.
24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332만원, 하위 20%(1분위)는 1억2407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하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1억2575만원에서 12월에는 1억2491만원으로 떨어졌고, 이번 달에는 1억2407만원까지 하락했다.
반면 전국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11억6743만원에서 12억1332만원으로 3.93% 올랐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고가 주택의 경우 이미 대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대출규제 영향이 적지만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도 집값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과 기타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차이는 10억 원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올해 1월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2억5969만원, 기타지방은 2억3588만원으로 격차가 10억2381만원으로 벌어졌다.
문 정부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배 이상(107.5%) 뛴 반면 기타지방 평균 매매가는 26.1% 상승에 그치면서 가격 차이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도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더욱 커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