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중 경북 포항 도심에서 멧돼지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엽사들의 총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경찰서와 소방서에 신고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4일 포항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께 포항시 북구 장량초등학교 뒷편 야산에 멧돼지 7~8마리가 출몰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멧돼지들이 산에서 내려와 인근 도로와 인도를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하지만 나머지 5~6마리 멧돼지를 포획하는 데는 실패했다. 이들 멧돼지는 인근 야산으로 달아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멧돼지를 쫓는 엽사들의 십여발의 사격 소리에 놀란 주민들이 경찰과 소방서에 신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밤 늦게까지 계속된 추격전으로 인해 밤잠을 설쳐야 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이들 멧돼지들이 주택가 인근 도로와 인도를 배회하면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한밤 추격전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엽사와 개를 투입해 달아난 멧돼지들은 추격하고 있어 당분간 등산로 출입은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포항=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