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에서 성동구 땅값이 강남구를 제치고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의 연간 지가 상승률은 7.06%로 2년 연속 왕좌 자리를 지켰다.
24일 국토교통부의 ‘2021년 4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의 지가 상승률은 7.06%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시는 2020년(10.62%)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이 됐다.
세종시에 이어 서울(5.31%), 대전(4.67%), 대구(4.38%), 경기(4.30%), 인천(4.10%), 부산(4.04%) 등의 순으로 땅값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에서는 성동구(6.17%)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에는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었는데 작년에는 성동구가 1위로 뛰어올랐다.
성동구에 이어 강남구(6.11%)가 두 번째로 높았고, 이어 서초구(5.95%), 송파구(5.69%), 용산구(5.51%), 영등포구(5.42%), 마포구(5.32%), 동대문구(5.24%), 관악구(5.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로구(4.06%)가 가장 낮았고, 서울 외곽 지역인 도봉구(4.11%), 강북구(4.18%), 노원구(4.23%) 등도 낮은 편에 속했다.
작년 4분기의 전국 토지가격은 1.03% 상승했다.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작년 3분기(1.07%) 대비 0.04%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 작년 4분기 상승률을 보면 수도권은 1.17%로 전분기 1.23%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서울은 1.28%, 경기는 1.06%, 인천은 1.06% 각각 올랐다.
지방도 작년 4분기 상승률이 0.78%로 전분기 1.82%에 비해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세종 1.43%, 대전 1.09%, 대구 1.08% 등 3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1.03%) 보다 높았다.
반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 토지 포함)은 작년 4분기 약 76만6000필지로 전 분기 78만7000필지에 비해 2.7% 감소했다. 전년 동기 95만2000필지에 비해서도 19.5% 감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