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830만→작년 687만달러… 네덜란드 수입액 4343만달러 1위 유럽산에 밀린 日은 9위 머물러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맥주 수입액이 불매운동 전인 2018년에 비해 9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과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687만5000달러(약 82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1.3% 증가했지만 2018년(7830만 달러)보다는 91.2% 감소한 수준이다.
2019년 일본은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판결을 빌미로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수출을 규제하자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번졌다. 이후 기린 삿포로 아사히 등 일본 맥주는 유럽산 맥주들에 1위(수입액 기준) 자리를 내주게 됐다.
반면 지난해 한국이 일본에 수출한 맥주는 총 668만5000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약 네 배 늘었다. 이는 953만9000달러를 수출했던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일본과의 맥주 무역수지는 19만 달러 적자로 2006년 이후 적자폭이 가장 작았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