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우크라이나 긴장 속에서 여전히 ‘외교적 해결책 모색’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3차 대전’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 위기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데 진지하게 집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적 해결책을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긴장 완화 조치가 러시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동맹·파트너국가와 계속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논의도 시사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2주 동안 안보리 회원국과 집중적으로 관여했다”라며 러시아 쪽 안보리 동료와도 만났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안보리의 책무인 안보와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어떤 대응을 해야 할지 안보리는 논의를 하고 있다”라며 “아직 어떤 확실한 결정도 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브리핑에서는 오는 2월 안보리 의장국이 러시아로 바뀌는 상황도 거론됐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가 안보리 의장국이 된다고 해서 안보리가 이 상황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유지 작전 가능성도 질문에서 제시됐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를 안보리 차원의 문제로 평가하고, “내가 아는 한 누구도 우크라이나 내 유엔 평화유지군 (주둔) 가능성을 논의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타국도 자국민의 위협을 가늠 중이라고 본다며 “러시아의 침공이 있다면, 그들은 그들 국민을 철수시킬 때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이 우리가 그렇게 할 시기라고 결정했다”라고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