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내달 1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여행객들은 영국 입국 시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예방접종을 받은 여행객들에 대한 입국 검사가 효용성을 상실했다는 점은 이제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은 현재 백신 접종자들은 입국 후 2일 이내에 간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영국에서 출국하는 여행국들을 대상으로도 출발 전 진단검사를 요구한다.
이제 내달 11일 새벽 4시(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영국 입국자들은 본인의 위치와 상태를 확인하는 서류만 작성하면 된다. 일단 3차 접종은 요구사항이 아니며, 18세 이하의 여행객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승객으로 취급된다.
백신을 1차까지밖에 못 맞은 경우도 더 이상 격리 생활을 하거나 입국 8일차에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여행 전에 코로나19 음성 증명만 제출하고, 영국에 도착한 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면 된다.
섑스 장관은 “이는 필수적인 공중보건 체계를 유지하면서 우리를 정상으로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게 하는 온당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또한 중국과 멕시코를 포함한 16개국의 백신도 추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