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읖 앞두고 우리 측 참석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의전서열 2위로 대통령 다음인 박병석 국회의장의 개막식 참석이 확정됐다.
국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장이 중국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초청으로 다음달 3~6일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방중 기간 동안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각국 정상급 외빈을 위한 오찬 등에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이 무산되고 미국 등이 중국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정해 우리 측 참석 인사의 격(格)을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진 와중에 의회 외교를 명분으로 한 국가 서열 2위 국회의장의 방문이란 묘수가 나온 셈이다.
다만 박 의장의 베이징 올림픽 참석은 어디까지나 의회 차원의 방문으로 정부 대표단과는 별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은 방중 기간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한중 국회의장 회담을 갖고 수교 30주년을 맞는 두 나라 의회 간 교류 확대 방안도 협의한다.
박 의장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중국 전인대가 베이징에서 맞이하는 첫 최고위급 외빈이다.
국회에 따르면 리잔수 상무위원장은 지난 2020년 12월에 열린 양국 국회의장 화상회담에서 박 의장의 공식 방중을 초청했고 이후 양국 의회는 관련 협의를 진행해왔다. 같은해 11월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리잔수 전인대상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