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진자 발생이 이전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델타 변이를 대체하면서 당분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유행 규모가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가장 많은 8571명이다. 4000명대였던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5804명으로 시작으로 20일 6601명→21일 6767명→22일 7007명→23일 7628명→24일 7512명 등으로 늘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앞서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집단면역) 현상들이 선행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어 (우리나라도)어느 정도 이런 현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6800만명이 감염됐다. 총인구의 20% 정도다. 영국도 1500만명 정도 확진돼 전체 인구의 22% 정도가 확진됐다”며 “확진자로 확인되지 않은 기저에 깔린 감염자는 더 많을 것이라 예측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그 나라들보다 예방접종률이 높다. 예방접종으로 100% 전부 면역력을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예방력을 가지게 되고, 3차 접종률도 높아지고 있어 면역자들이 상당수 있다”며 “오미크론 유행을 잘 넘기면 우리나라도 그런 나라들과 유사하게 안정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유행 규모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감당 가능한 중환자 수에 대해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중환자가 어떻게 나타날지 현재 모호한 상황”이라면서도 “위중증 환자는 1500명까지도 충분히 감당 가능한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