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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靑 재방문한 이용수 할머니…“CAT 회부해달라”

입력 | 2022-01-25 12:43:00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이용수 할머니가 관련 문제 유엔 고문방지협약(CAT) 절차 회부 제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이 할머니가 대표로 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추진위)는 25일 청와대에 피해 할머니들의 CAT 지지 서명을 전달했다.

서명에는 이 할머니와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머무르고 있는 강일출(94)·박옥선(97)·이옥선(94)·이옥선(92) 할머니, 경북 포항에 사는 박필근(94) 할머니가 참여했다.

서명 전달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 할머니는 “90살 넘은, 100살이 다 돼가는 할머니들이 이건 얘기하고 죽어야되겠다 하는 생각으로 서명했다”며 “‘그래 용수야 같이 가자, 같이 해야된다’ 하면서 손 잡고 울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14일 청와대를 찾아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에게 CAT 절차 회부를 촉구하는 친필 서한을 비공개 전달했다.

김현정 추진위 대변인은 “시민사회수석실에서 문 대통령에게 (친필 서한을)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이후로 전혀 소식이 없어 다시 한 번 찾아오게 됐다”며 “청와대가 성의있고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답이 오지 않을 경우 이 자리에서 시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지난해 10월 이후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CAT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일 양국의 합의로 해당 사안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것을 제안했으나 일본 정부의 무대응 등으로 이행되지 않자 새롭게 제시한 대안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