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조합원들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집배원 과로사 방치하는 우정사업본부 규탄 대정부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가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집배원의 과로사를 방치하고 있다며 인력 증원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우체국본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나서 죽음의 명절 소통을 강요하고 인력증원을 하지 않는 우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본 설 명절 특별소통기간(소통기)인 17일부터 2월4일까지 예상물량이 지난해 명절보다 2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는 18일 서인천우체국에서, 21일 대구성서우체국에서 집배원 1명씩 모두 2명이 격무에 시달리다 뇌심혈관계질환으로 갑자기 숨졌는데 이는 전형적인 과로사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집배원 과로사와 부실한 소통기 계획의 해결을 위해 Δ배달인력 증원 Δ계약택배 접수중지 지역 확대 Δ관행적 소통기 계획 지양 Δ택배업계 사회적합의 철저 이행 등이 담긴 대정부 요구안을 청와대에 냈다.
노조 주장에 우본 측은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해명에 나섰다.
우본은 “사망 집배원 두 분 모두 출근 전 자택에서 수면 중 일어난 사고로 숨졌고 근무시간은 주평균 41~43시간이어서 업무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우본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우편물 접수 제한기간을 운영하고 집배 보조인력 등 단기인력을 채용했으며 배달물량이 증가한 27개 관서로 가는 계약소포는 접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