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뉴스1 © News1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쇼티지) 탓에 생산 차질로 판매는 주춤했지만 제네시스와 SUV 판매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에 숨통이 트이면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목표는 432만3000대로 잡았다.
총 96만639대를 판매했으며, 매출은 6.1% 증가한 31조265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에서 25조190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금융 및 기타에서 5조8357억원이 더해졌다. 경상이익은 1조4743억원, 당기순이익은 701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차의 누적 매출액은 86조5842억원, 영업이익 5조1493억원이었다. 4분기 실적이 더 해지면서 지난해 현대차는 매출이 13.1% 늘어난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은 178.9% 증가한 6조678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뉴스1DB)/ News1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에 대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며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고 말했다.
4분기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96만63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한 수치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77만4643대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17.2%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며 다소 증가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80.9%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5.9% 상승한 1183원이었다.
현대차그룹 본사 로비에 차량이 전시돼 있다. /뉴스1 © News1
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약화,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관련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Δ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 Δ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Δ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는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를 더한 총 432만3000대로 수립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