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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민주당, 정의연 사태 사과해야…‘윤미향 방지법’ 추진”

입력 | 2022-01-25 15:02:00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거가 임박하자 윤미향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동안의 태도에 철저히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미향과 정의기억연대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되살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정권에서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국민에게 가장 충격을 준 사건 중 하나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께서 제기한 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국민이 보낸 후원금을 사적으로 가로챈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엄두조차 못 낼 일”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윤 의원을 옹호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정의연 사태는 일부 시민단체의 민낯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다수 올바른 시민단체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단체 예산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약을 이미 말씀드렸다”며 “이와 함께 시민단체의 공금유용과 회계 부정을 방지할 수 있는 ‘윤미향 방지법’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윤 후보는 “엄청난 의석을 가지고 국민들이 볼 때 독선적 국회 운영이라고 할 정도로 의회를 주물러왔는데 진작에 하지 이렇게 늦게 하냐는 생각”이라며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