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마이크로소프트가 25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서피스 신제품을 공개했다, 서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기반 하드웨어 제품군으로 지난 2012년 처음 출시돼 올해로 만 10년을 맞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서피스 고 3, 서피스 프로 8, 서피스 프로 X,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등 처음으로 윈도11을 채택한 신제품들이 소개됐다.
먼저 소개된 제품은 서피스 제품군 중 가장 작고 가벼운 고 시리즈 신제품인 서피스 고 3다. 544g에 불과한 무게 덕분에 강력한 휴대성으로 어디서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프로세서로는 10세대 인텔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해 8세대 인텔 코어 M을 탑재한 서피스 고 2보다 13% 빠른 성능을 발휘한다.
서피스 신제품.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8은 좀 더 성능에 무게를 실은 제품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i5-1135G7과 i7-1185G7 두 가지 사양으로 출시된다. 서피스 프로 제품 중에서는 최초로 인텔의 고성능 고효율 휴대용 인증 제도인 인텔 이보(evo) 플랫폼 인증을 받았다. 디스플레이는 2880x1920 해상도에 3:2 비율 13인치 LCD를 탑재했으며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배터리는 최대 16시간 지속된다. i7 모델의 경우 기기마다 디스플레이 색상을 개별 보정해 출시하기 때문에 색상에 민감한 작업을 하는 전문가들에게 적합하다.
서피스 프로 X의 와이파이 단독 모델도 공개됐다. 서피스 프로 X는 ARM 아키텍처 기반 SQ2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다. 두께 7.3mm, 무게 774g으로 프로 제품군 중 가장 얇고 가볍다. 프로 8과 마찬가지로 13인치 2880x1920 해상도, 3:2 비율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지만 120Hz 주사율은 지원하지 않는다. 프로 X 와이파이 단독 모델은 기존 LTE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 노트북 모드, 스튜디오 모드, 스테이지 모드 세 가지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탑 스튜디오는 이날 소개된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제품이다. 11세대 인텔 코어 H 시리즈 프로세서와 최대 32GB 램,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Ti가 탑재된다. 기업용 제품의 경우 전문가용 GPU인 A2000을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4.4인치, 2400x1600 해상도에 최대 120Hz 주사율,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 경첩 구조가 독특해 기존 노트북처럼 단순히 여닫는 것뿐만 아니라 세 가지 형태로 변형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랩탑 스튜디오는 2월 8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오는 3월 8일 공식 출시한다.
서피스 제품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변기기도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서피스 프로8과 타입 커버로, 키보드와 화면 보호 커버를 겸하는 제품이다. 상위 제품인 시그니처 타입 커버의 경우 서피스 전용 스타일러스 펜인 서피스 슬림 펜2를 수납하고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추가됐다. 커버 내부에 수납되므로 기존 방식보다 분실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신제품들이 재택과 출근 환경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걸맞은 생산성, 휴대성, 보안성, 관리 용이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배포하는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여러 기기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피스 매니지먼트 포탈 등의 기능으로 IT 업무를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DB 산업은행, LG에너지솔루션, 셀트리온 등 국내 산업 현장, 해외 교육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와 그 효과도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서피스를 사용할 경우 주당 10시간의 생산성 증대 효과, 17%의 IT 비용 및 효율성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조용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비즈니스 총괄 팀장.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조용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팬데믹으로 기존의 전통적 업무시간과 공간의 개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빠르게 다가왔다”라며, “오늘 한국에서 선보일 서피스 시리즈는 누구나 어디에서도 업무, 협업, 여가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최적의 디바이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IT전문 권택경 기자 tikita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