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GTX 신규노선 추가 등 교통편을 확대해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조성과 오래된 신도시는 특별법을 만들어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2.1.2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선에서 지면)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한 입으로 두 말을 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24일 YTN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감옥’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검찰공화국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현했던 것”이라며 “제 얘기는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자신의 신상에 대한 발언이 아니라 윤 후보를 비롯한 검찰 세력이 득세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였다는 취지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께서 ‘내가 딱 보니까 이 후보는 확정적 범죄자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증거와 상식, 법리에 의해서 판단해야 하는데 특정인을 범죄자네 이렇게 판단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함인경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25일 “(이 후보의 22일 ‘감옥’ 발언은) 누가 들어도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면 내가 감옥 갈 것 같아 두려우니 나를 찍어달라’라는 호소였다”라며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그 외에도 조폭 관련설,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이야기 등 나와 있는 것만 해도 한정이 없다”라며 “형사처벌을 여러 번 받으신 이 후보의 합리적 경험적 공포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