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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IPO 현대엔지니어링 “친환경 신사업 강화”

입력 | 2022-01-26 03:00:00

“3년 내 1조5000억 투입, 청정수소-MMR 등 비중 확대
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하겠다”… 공모예정액 최대 1조2112억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플랜트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청정수소, 초소형원자로(MMR) 등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한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은 25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에너지 전환 사업과 친환경 신사업 역량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모두 1600만 주로 구주가 1200만 주(75%), 신주가 400만 주(25%)다. 공모 희망 가격은 5만7900∼7만57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1조2112억 원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최대 주주는 현대건설(38.62%·지난해 말 기준)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대글로비스가 각각 11.72%, 11.6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공모 자금은 △차세대 MMR △이산화탄소(CO₂)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5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신사업 매출 비중을 10%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번 상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이번 IPO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534만 주, 142만 주 처분할 예정이다. 확보 가능한 자금은 최대 각각 4000억 원, 1000억 원에 이른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매각(6100억 원)한 정 회장이 1조 원의 ‘실탄’을 현대차나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나 정 명예회장 지분 상속을 위한 재원으로 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