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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지난 25일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접종완료자에 한해 재택치료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등 치료 기간과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대폭 바꾸었다.
기간 단축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는 예방접종 완료와 적절한 보호장구, 즉 마스크 착용 여부. 만약 회사에서 10명이 회의를 했는데 그 가운데 6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면 이들 확진자의 재택치료 기간과 나머지 사람들의 격리 기간은 며칠이나 될까.
그림에서 보듯 진단검사 결과 2, 3, 5, 6, 7, 10번이 확진자로 나왔을 때 접종완료자였던 2, 3, 5번은 재택치료를 7일만 받으면 된다. 재택치료는 입원요인이 있는 사람, 감염에 취약한 환경, 소아·장애인·70세 이상 접종자 등이 환자인데 이를 돌볼 보호자가 없는 경우만을 제외하고는 모든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받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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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접종자인 6, 7, 10번은 7일간 건강관리 후 3일간 자가격리가 아닌 자율격리를 하게 된다. 자율격리는 보건소의 이탈 체크나 건강 점검은 없어 강제력은 없지만 격리 대상자라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방역당국은 “그간 500만명의 자가격리자가 있었는데 이탈률은 0.1%에 불과했다”면서 “강제하지 않아도 3일간은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 잘 머물 것이라고 믿고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3일간은 자율격리지만 3일간의 자가격리를 자율격리로 바꾼 것이라 총 격리 기간은 여전히 10일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3차 접종자 혹은 2차 접종 후 14일부터 90일 이내의 사람을 말한다.
그렇다면 접촉자들은 얼마나 오랫동안 격리해야 할까. 그림에서 1번은 접종완료자지만 마스크를 벗고 대화했다. 반면 4번은 마스크를 단단히 잘 쓰고 회의에 임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4번은 아무 제약 없이 다시 출근해 일할 수 있다.
반면 1번은 접종완료자지만 마스크를 잘 쓰지 않아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수동감시를 받게 된다. 수동감시는 감시 기간에 일상생활을 하며서 접촉자가 발열, 호흡기 증상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또는 관할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하는 조치다.
즉 1번 역시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6~7일차에 PCR검사를 받아야 하고 스스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참고로 능동감시는 관할보건소에서 1:1 담당자를 지정하여 감시기간에 접촉자의 증상 발생 유무를 일일 2회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다면 8번과 9번의 격리기간은 어떻게 될까. 마스크를 잘 쓴 8번은 미접종자지만 밀접접촉자는 아니다. 그래서 8번은 격리되지 않는다. 반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미접종자인 9번은 7일간 격리되고 6~7일차에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 당국은 “천 마스크가 아닌 KF80 이상의 마스크 착용만 잘 하면 미접종자도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격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역학조사관이 감염 및 전파위험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격리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