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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앞으로 네거티브 중단…여의도 정치 바꾸겠다”

입력 | 2022-01-26 09:43:00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1.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여의도에 갇힌 기득권 정치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정치교체를 선언했다. 네거티브 공세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정부 구성 등 정치 혁신 구상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4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 코로나19는 우리 국민의 일상을 무너뜨렸다”며 “저성장과 양극화의 그늘이 길어지고 있고, 그로 인한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진짜 위기는 대선 이후다.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우리 앞에 놓인 대전환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 리더십, 지금 대한민국에는 유능한 대통령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유능한 정치는 어느새 대결과 분열, 혐오와 차별을 동원해서라도 상대를 굴복하게 만드는 자신들만의 ‘여의도 정치’에 갇혀버렸다”며 “국민의 삶을 뒷전으로 물려놓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견고한 기득권 카르텔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정치교체다. 정치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이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 불공정, 불평등, 기득권 타파, 세대교체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한 국민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며 “정파, 연령 상관없이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인재라면 넓게 등용해 ‘완전히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내각을 구성하겠다. 청년세대는 이재명 정부의 가장 든든한 국정 파트너”라며 “30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더 이상 나눠먹기식 회전문 인사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이재명의 국민내각은 책상머리 ‘보고서 리더십’이 아닌 국민 일상과 함께하는 ‘현장형 해결 리더십’으로 일대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거티브 공세를 중단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