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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명문대 자퇴하게 생겼다”…빚투 폭망 父에 인생 꼬인 20대 ‘한탄’

입력 | 2022-01-26 10:40:00


© News1 DB

미국 명문주립대학교 미네소타대학교 졸업을 1년 앞둔 한 누리꾼이 아버지의 투자로 집안이 망해 자퇴 위기라며 위로를 구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 자퇴하게 생겼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17년 미네소타대학교 문과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대학 졸업까지 1년 남았는데 아버지께서 빚내서 해외선물투자 하다가 집안 기둥 다 뽑아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망한 거 6개월 동안 숨기시다가 더 학비 못 낸다고 귀국하라고 하신다”며 “이제 뭐 먹고 사냐. 집안 재산 8억이 한 방에 날아가는 게 말이 되냐”고 한탄했다.

이어 “올해 27세다. 대학원 신청도 해놨었고 나름대로 세워둔 인생설계가 다 날아갔다”며 “부모님께서 이혼만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공개한 미네소타대학교 편입 합격 당시 받은 메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A씨는 “외국인은 신용 제로라 대출도 불가능하다. 학생 비자라서 일반 취업이 안 돼 대출받는 건 안 된다고 봐야 할 듯”이라며 “아버지가 투자금을 대출 당겨 받아 확보해둬서 이미 빚이 꽤 있다. 대출 승인 더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27세에 고졸로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위로 좀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작 의심을 피하려 미네소타대학교 편입 합격 당시 받은 메일을 함께 공개했다.

이후 이 게시물은 ‘하루아침에 고졸 되게 생긴 미국 유학생’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참 안타깝다”, “한국은 학자금 대출 같은 거 이용하면 되는데 미국이라서 더 감당이 어려울 것 같다”, “현실적으로 저 상황에 학교 다니기 힘들 거다”, “포기하면 진짜 끝이다. 자퇴하면 안 된다”, “어떻게든 졸업하길 바란다”, “졸업까지 1년 남은 게 너무 아깝다”, “혼자 알바해서 감당할 학비가 아니다”, “학생 대출이나 장학금 대출 등 다방면으로 알아봐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