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허위문자 보내 83억 뜯어 낸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입력 | 2022-01-26 10:57:00


 경찰이 중국 공안청과 협력해 중국 내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던 보이스피싱 조직원 일당을 붙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국가정보원, 중국 공안청 등과 공조수사로 A씨 등 보이스피싱 일당 10명을 붙잡았다고 26일 밝혔다. 검거된 A씨 등 6명은 한국인이며, 나머지 4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중국 저장성의 한 아파트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2019년 1월부터 최근까지 보이스피싱으로 한국인 236명에게 83억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국내 피해자들을 상대로 “ㅇㅇ몰 결제 승인 완료, 본인 아닌 경우 연락 요망”이라는 허위결제 문자를 전송한 뒤 전화가 오면 소비자보호센터,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결제 카드의 개인정보 유출로 추가 피해를 방지해야 하는 계좌에 남아있는 돈을 안전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속여 돈을 이체받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A씨 등 일당이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3개월간 각종 증거를 수집한 뒤 저장성 공안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경찰은 공안청에 해당 수사 정보 등을 공유했고, 지난해 11월 5일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공안청이 지난달 2일 콜센터를 급습해 A씨 등 일당을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중국 현지 경찰주재관을 통해 공안청과 공조,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단속한 국제공조의 모범사례”라면서 “남은 공범 세력을 끝까지 찾아 붙잡고 은닉재산 등을 추적해 피해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