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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자필편지 영상 공개…“이준석이 따라쟁이”

입력 | 2022-01-26 10:58:00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자필 편지 영상예비홍보물을 공개했다.

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가 국민들에게 직접 편지를 써내려가는 형식으로 구성된 영상 예비홍보물을 상영했다.

이 후보는 영상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오직 민생이다.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라며 “제일 먼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 하루 빨리 생업과 일상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지에 첨부된 파일에는 제 공약이 담겨 있다. 이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질지 궁금하면 이 편지를 5년 후에 다시 열어봐달라”며 “그때 다시 평가해달라.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캠프에 합류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은지 생각하다 친환경 녹색캠프로 가면 어떻냐는 계획을 수립해 후보께 말씀드렸다”며 “12월 초부터 계획을 세웠고, 예비홍보물을 230만 부 발송예정인데 그걸 영상으로 대체하면 디지털 환경에도 맞는 방법이 될 것이고 종이 낭비도 없는 친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1월10일에 촬영을 완료했고, 설 연휴에 맞춰 배포하면 좋겠다고 해서 배포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마치 자기네가 자필편지를 호남지역에 뿌리려하는데 우리가 그걸 모방했다고 순서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하는 건 사실 국민의힘”이라며 “따라하는 건 이 대표고, 따라쟁이 이 대표라고 말하고 싶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앞서 이 대표는 이 후보가 영상 예비홍보물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호남에 자필편지 보내는 데 대한 맞대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홍보본부의 기동민 의원은 “부러우면 지는 거다. 새로운 시도에는 저항이 따른다”며 “당내에서도 상당한 정도의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 예비홍보물이 갖는 장점도 있는데 왜 포기하느냐고 문제제기가 있었다. 광범위한 토론을 거쳐 결과를 낸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 의원은 “2017년 대선에서 예비홍보물 100만부를 보내는데 인쇄비 1억9000만원, 발송비 9억6000만원이었다”며 “230만부 보내려면 20억원 넘는 비용이 지출된다”고 부연했다.

김 본부장은 “유세차도 전기차와 수소차로 대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100% 교체는 힘들지만 최대한 전기차와 수소차로 교체할 것”이라며 “친환경 녹색 캠프, 디지털에 맞춰서 하나, 하나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