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에도 이 영상 편지를 꼭, 열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 예비홍보물. 이재명 유튜브 캡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홍보소통본부가 26일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필로 편지를 작성하는 모습이 담긴 예비홍보물을 공개했다.
이날 이 후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재된 ‘5년 후에도 이 영상 편지를 꼭, 열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후보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오직 민생이다.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은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라며 “제일 먼저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께서 하루빨리 생업과 일상에 복귀하실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경제 모두 주름살이 활짝 펴지도록 하겠다. 갈수록 격화되는 세계 열강의 각축 속에서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 세대들이 미래주역이 아닌 현재의 주역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홍보물을 전담한 김영희 홍보소통본부장은 “캠프에 합류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은지 생각하다 친환경 녹색캠프로 가면 어떻냐는 계획을 수립해 후보께 말씀드렸다”며 “12월 초부터 계획을 세웠고, 예비홍보물을 230만 부 발송예정인데 그걸 영상으로 대체하면 디지털 환경에도 맞는 방법이 될 것이고 종이 낭비도 없는 친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월10일에 촬영을 완료했고, 설 연휴에 맞춰 배포하면 좋겠다고 해서 배포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마치 자기네가 자필편지를 호남지역에 뿌리려 하는데 우리가 그걸 모방했다고 순서를 바꾼 것”이라며 이 대표의 주장에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오프라인 홍보물 대신 온라인을 통해 자필 편지를 작성하는 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보도를 공유하면서 “거짓말쟁이”라며 “이 후보가 오프라인 예비홍보물을 미리 준비하지 않아놓고선, ‘친환경’ 핑계를 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