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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상민 감독 사임…음주운전 천기범 은퇴

입력 | 2022-01-26 13:25:00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최근 구단 내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삼성 구단은 26일 “이상민 감독이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감독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으며, 잔여 시즌은 이규섭 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2010년 삼성에서 현역 은퇴한 이 감독은 미국에서 연수 후, 2012년 5월 삼성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14~2015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2016~2017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감독 첫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안양 KGC인삼공사를 넘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번 시즌에는 7승27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감독 8번째 시즌을 맞은 이 감독은 성적 부진에 최근 발생한 천기범의 음주운전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책임을 통감했다.

자율형 지도방식으로 농구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지만 성숙하지 못한 선수단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KBL로부터 5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천기범은 은퇴를 결정했다.

천기범은 지난 19일 오후 10시께 인천 중구 영종도 운서동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경찰에 “대리운전 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고 허위 진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기범은 구단을 통해 “프로 선수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물의를 일으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깊이 반성하며 연맹의 제재 조치와 봉사활동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54경기 출전정지 외에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징계를 받았다.

천기범은 부산중앙고~연세대를 거치며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군 전역 후, 복귀해 고전 중인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음주운전으로 불명예스럽게 코트를 떠나게 됐다.

삼성 구단은 “팀 분위기를 추슬러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으며 음주운전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