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비대면으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건우는 “구단으로부터 인정받아 오게 된 만큼 책임감이 있다. 팀 우승만 생각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손아섭도 “(박)건우 이상으로 간절하다. 꼭 KS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2007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아직까지 한 번도 KS 경험이 없다. 반면 박건우는 2009년 두산 지명 후 2015~2021년 7년 연속 KS 무대에 오르며 챔피언 반지만 3번 꼈다.
2020시즌 창단 첫 우승 후 지난 시즌 7위로 떨어진 NC는 실제로 두 선수를 날개 삼아 비상을 꿈꾼다. 박건우에게 6년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 손아섭에게 4년 64억 원(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등 총 164억 원을 투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3)의 KIA 이적으로 생긴 빈틈을 두 선수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입단 동기로 함께하게 된 기대도 드러냈다. 박건우는 “아섭이 형은 (좋은 야구실력으로) 나를 한 번 더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형이다. 어떻게 슬럼프를 헤쳐 나가야하는 지 등 많이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손아섭 역시 “둘 다 팀을 처음 옮긴 만큼 서로 의지하고 잘 뭉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NC에서 함께하게 돼 기쁜 동료로 나란히 서로를 지목하기도 했다.
손아섭과 박건우는 다음달 2일 창원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공룡군단의 일원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NC는 상승에 대한 염원, 새 얼굴에 대한 기대 등을 담아 스프링캠프의 캐치프레이즈를 ‘라이즈 업(Rise up)’으로 정했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