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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양자토론 불발에 “예상했다…윤석열, 4자 토론 못 할 이유 없어”

입력 | 2022-01-26 14:48: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즉석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1.26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양자 TV토론이 불발된 것에 대해 “4자든, 5자든 법률이 정한 상식과 합리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모든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다자토론을 지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부천시 근로자종합복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노동 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가 양자 토론하면 본인이 반격당하거나 주장할 시간이 많이 확보되지만 4자 토론을 하면 반으로 줄지 않겠느냐,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서부지법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당이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한 뒤 이를 인용했다.

이 후보는 법원의 판결에 대해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면서 윤 후보를 향해 “그런 점을 감안해서 국민에게 선택과 판단의 여지를 준다는 차원에서 다자토론을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권유 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양자토론에 대해 “저희가 원해서 한 게 아니라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에서) 토론을 다 안 하려고 하니까 토론하자고 했고, 국민의힘과 윤 후보 측에서 ‘대장동만 토론하자’고 해서 그거라도 하자고 해서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만 가지고 하자는 게 말이 안 되고, 대장동만 가지고 토론하면 그쪽이 손해 볼 것이라 확신하는 사람인데, 그러다 보니 주제 없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