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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네거티브 중단하겠다…야당도 동참해 달라”

입력 | 2022-01-26 15:04:00

30, 40대 장관 기용하는 ‘젊은 내각’ 약속
‘7인회’ 백의종군, 송영길 불출마·무공천 이은 쇄신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26.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된 데 사과하며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본인과 가족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대신 정책 대결과 후보 자질 검증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24일 이재명계 핵심 의원들의 ‘백의종군’ 선언과 25일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총선 불출마 및 재보궐 무공천 선언에 이은 정치 쇄신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면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타 후보나 후보 가족에 대해 일체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 권한 행사에 영향 미칠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대통령 자질과 능력에 대해 당연히 검증해야 한다”면서 “이와 무관한 내거티브 사항에 대해 상대를 흠집내는 건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데는 여야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결국 이 후보의 리스크를 더욱 부각시켜 비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향후 TV 토론에서 정책 토론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 개혁을 위한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젊은 국민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30, 40대 장관을 적극 등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미래환경, 에너지 등 분야에 청년 과학 인재들을 발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내각,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면서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로 ‘총리 국회추천제’도 언급했다.

이날 이 후보는 정치 쇄신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 이재명이 먼저 혁신하겠다. 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승리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치교체를 하겠다”고 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