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 관광객과 렌터카가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26/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1년 365일 관광객으로 붐비는 곳인 만큼 오미크론 대유행이 현실화한 이날도 예외는 없었다. 오히려 설 연휴를 앞둬선지 잔뜩 찌푸린 하늘에도 평소보다 혼잡한 모습까지 보였다.
인도는커녕 차선 구분조차 없는 도로에는 렌트카들이 일시에 몰리며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울려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 관광객과 렌터카가 몰려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26/뉴스1
막힌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관광객들은 각자 점 찍어둔 유명 카페, 식당으로 삼삼오오 몰려갔다.
유명 가게들 앞에는 언제나처럼 거리두기 없이 수십미터 대기줄이 이어졌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도 옆 테이블과 다닥다닥 붙어 앉은 상태였다.
소위 ‘SNS 핫플’이라 불리는 가게 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까지 대기줄이 길게 늘어져 주문까지 10분 가까이 소요되기도 했다.
제주도민 조모씨(25)는 “제주도 붐비는 건 하루 이틀이 아니긴 하지만 오미크론은 특히나 전파력이 강하다니까 더 걱정”이라며 “1만명이 넘은 상태에서 설 연휴가 시작되니 연휴가 지난 후 제주도 확산세가 더 거세질까 무섭다”고 우려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 한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 있다. 2022.1.2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다가오는 설 연휴에 제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29일부터 2월2일까지 5일간 20만7000명(잠정)이 제주에 들어올 예정이다. 하루 평균 4만1400명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3132명보다 35.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도 방역당국은 입도객을 대상으로 입도 48시간 이내 진단검사와 각종 홍보를 통해 제주형 QR코드앱인 제주안심코드 이용을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면적 3000㎡ 이상 대규모 점포 8곳에 대한 방역 점검에 돌입하는 한편 관광객이 몰리는 음식점과 카페 등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 위반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설 연휴 고향 방문 및 여행 자제를 강력 권고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제주 방문을 취소해달라”며 “불가피하게 제주를 방문해야 할 경우 백신 접종 및 진단검사 후 사적모임 제한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