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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하는 ‘저도주’ 인기…진로토닉·하이트제로 매출도 껑충

입력 | 2022-01-26 16:05:00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저도주 선호 현상 속에서 ‘진로토닉워터’와 ‘하이트제로0.00’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4분기 믹서 브랜드 진로토닉워터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브랜드 하이트제로0.00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117% 성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누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78%씩 증가했다.

통상 겨울철은 음료 시장 비수기임에도 두 제품 모두 지난 4분기 월 계절지수가 성수기 지수를 뛰어넘었다.

진로토닉워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000만병 수준으로 1300만병 가량 판매됐던 2017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진로토닉워터는 국내 토닉워터 시장을 최근 300억 원대 규모로 이끌고, 점유율 70% 이상(추정치) 차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저도수, 믹싱주 문화 확산을 예상하고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재정비 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위스키·보드카 등 수입 주류의 믹서로만 인식되던 토닉워터를 소주의 믹서로도 소비되도록 지난 2018년 브랜드 전략을 조정하고 맛과 디자인 등을 리뉴얼 했다. 이후 MZ세대들의 취향에 맞춰 깔라만시, 자몽 등 확장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제로 칼로리 음료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무칼로리 토닉인 ‘진로토닉워터 제로’도 출시했다.

알코올과 칼로리, 당류까지 제로인 ‘올프리’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 2100만캔 팔려 전년 판매량의 2배를 기록했다. 가장 큰 특징은 완전 무알코올 제품이라는 점이다.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제품은 1% 미만의 알코올을 함유한 비알코올 제품이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진로토닉워터’와 ‘하이트제로0.00’은 코로나로 인해 현재 가정용 소비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업소용 시장에서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만큼 추후 성장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며 “업소 공략 전략을 준비 중으로, 향후 진로토닉워터와 하이트제로0.00으로 저도주, 무알코올 시대에 걸맞은 건강한 음주 문화 확산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