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2시간 만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문화광장에서 한 즉석연설에서 “리더가 주어진 권한으로 술이나 마시고 자기 측근이나 챙기고 게을러서 다른 사람한테 맡기니 환관 내시들이 장난치고 어디 가서 이상한 짓이나 하는 이런 나라가 어떻게 됐나”라며 “이런 나라는 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를 향해 ‘음주정치’라고 날을 세운 것. 이 후보는 지난달에도 “이재명이 만약 그렇게 술을 마셨으면 어땠을까요”라며 관련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한 바 있다.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대장동) 부실 대출 수사를 대검 중수부에서 했는데 부실대출, 부정대출을 받았는데도 그냥 내버려뒀다”고 했다. 2011년 대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를 공격한 것. 이 후보는 “여기서 업자들이 번 돈 중 일부러 관련자들이 모 후보 집을 사줬지 않느냐”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산 일을 거론하기도 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