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안성, 광주, 전남 등 오미크론 점유율이 높은 4개 지역에 오미크론 대응단계 시작 하루 전인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2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A약국 약사는 “지난주보다 자가진단키트를 찾는 손님이 2~3배는 늘었다. 전화로 미리 물량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도 마찬가지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자가진단키드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32.8% 증가했다.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증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데다 무증상 감염자까지 확산하면서 불안감에 진단키트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경남 창원 소재 창원한마음병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2022.1.26 © 뉴스1
정부는 중증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위해 60세이상 고위험군 등을 제외한 일반인은 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PCR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방식으로 검사체계 변화한다.
약국에서 만난 김모씨(52)는 “밀접접촉자가 아니라 검사대상은 아닌데 최근에 확진자가 많아지고 사람 많은 곳을 다녀와서 혹시나 해서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해보려고 한다”며 “병원에서 검사하려고 했는데 줄도 너무 길고 병원에서 몇만원씩 주고 검사할 건 아니라 생각해서 진단키트를 써본다”고 말했다.
창원시민 강모씨(38)는 “주말이면 설 연휴인데 제사를 지내긴 해야 하니 가족들과 명절 전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하고 보기로 했다”며 “어차피 다음 주면 일반인들은 이것으로 검사해야하니 명절 친구들과 모임 때도 자가진단키트를 들고 가 친구들을 전부 검사를 시키고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의료체계변화로 인한 진단키트 품귀 우려에 미리 구비한다는 이도 있었다. 창원시민 김모씨(34)는 “확진자는 많아지는데 정부에서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하니 불안하다. 그래서 마스크대란처럼 나중에 진단키트가 모자랄까 싶어 미리 구비해놨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경남에서는 연일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6일 경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경남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344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하루만인 25일 542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전 최다 발생은 지난해 12월28일 265명이었다.
(창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