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69조8624억 원… 전년比 18.1%↑ 영업이익 5조657억 원… 기저효과 영향 145%↑ 연간 판매량 277만6359대… 해외 판매 호조 반도체 부족·물류난 속 고수익車 판매 확대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315만대… 작년 대비 13%↑ “신차 주문 지속 증가·글로벌 수요 완화 예상” “반도체 부족 사태 올해 중순 해소 전망”
4분기는 반도체 부족 사태 심화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해외 판매 증가와 전기차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연간 실적은 신기록을 달성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부족 현상은 아직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중순부터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주문 역시 증가 추세로 올해 판매목표를 작년 판매량 대비 13% 늘어난 315만대(글로벌 기준)로 잡았다.
기아는 2021년 연간 매출이 69조86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1% 성장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45.1% 증가한 5조657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수익성 개선 노력에 따라 크게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한 17조1884억 원, 영업이익은 8.3% 줄어든 1조1751억 원이다. 판매대수는 반도체 부족 여파로 12.8% 감소한 64만7949대로 집계됐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기차와 RV 등 고수익 차종 판매 강화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며 “신규 주문은 지속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 신형 니로
작년 실적 전반에 대해서는 제품 상품성이 크게 개선됐고 브랜드 리뉴얼과 병행한 브랜드 역량 강화 노력에 힘입어 제품 수익성도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지만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 EV6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