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4억 투자 거물 FA 입단식
손아섭(왼쪽), 박건우가 26일 NC 입단식에서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NC 제공
생애 첫 한국시리즈(KS)를 꿈꾸는 이도, 그 꿈의 무대를 7년 연속 밟은 이도 목표는 결국 ‘우승’ 하나였다.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입단식에서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손아섭(34), 박건우(32)는 정상 정복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으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건우는 “구단으로부터 인정받아 오게 된 만큼 책임감이 크다. 팀 우승만 생각하고 왔다”고 강조했다. 손아섭도 “건우 이상으로 간절하다. 꼭 KS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2007년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손아섭은 아직까지 한 번도 KS 경험이 없다. 반면 박건우는 2009년 두산 지명 후 2015∼2021년 7년 연속 KS 무대에 오르며 챔피언 반지만 3번 꼈다.
2020시즌 창단 첫 우승 후 지난 시즌 7위로 떨어진 NC는 실제로 두 선수를 날개 삼아 비상을 꿈꾼다. 박건우에게 6년 100억 원(계약금 40억 원, 연봉 54억 원, 인센티브 6억 원), 손아섭에게 4년 64억 원(계약금 26억 원, 연봉 30억 원, 인센티브 8억 원) 등 총 164억 원을 투자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33)의 KIA 이적으로 생긴 빈틈을 두 선수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